[고재임 어머님]
내가 너무 느리니까 서서 기다리다가 주저하다가 가는데 너무 걷기가 힘들어서,
‘그래, 죽으면 죽는 거고, 살면 사는 거고…'.
다른 사람한테는 아무것도 아닌데 바로 나한테는 꿈도 못 꿨죠.
그랬었는데 뒤늦게, 굉장히 설레는 거예요. 내가 걸을 만하니까. 이제 그런 꿈을 꾸는구나…'.
저는 인천 연수구에서 사는 고재임이라고 합니다.
우리 집 아저씨가 약하다 보니까 뭐든지 내가 살림을 다 해야 하고 나는 뒷전이었죠. 항상.
허리. 허리가 아프기 시작하면 이런 데까지 다 아팠죠.
그러면 나는 이를 악물고..
나한테 들어갈 돈이 없어요. 이 양반 치료비도 모자라니까.
걷기 힘든 게 신호등이 있잖아요. 그러면 신호등이 짧아요. 내가 너무 느리니까.
기다리다가 주저하다가 이제 가는데 신호도 그냥 빨간 불로 바뀌어서 ‘그래, 죽으면 죽는 거고, 살면 사는 거고'. 그렇게 간 적이 있어서 난감한 일도 있었고.
난간도 뒤로 가고 막 그랬어요. (오르막길에 다리가) 올라가지도 않고 내려가지 않고 이게 이 무릎까지 뻑뻑해서 아프니까
그럴 때 울었어 그냥. 폭삭하니 앉아서 이러다 내가 죽는 거 아닌가 싶으니까 아니 병신 되는 거 아닌가 싶으니까 내 인생이 너무 불쌍하고 그랬고.
‘아우 나는 왜 내가 이렇게 바보같이 살았을까. 왜 나를 아끼지 않고 내 몸을 혹사했을까?’
이거를 너무 뼈저리게 느꼈어. 너무 많이 아프니까
박병모 이사장님이 걱정하지 마시고 맡겨 보라고 그러면 다 낫게 만들어 드린다고 그래서 그분을 믿은 거죠. 찾아서 가는데 (병원 가는 길이) 하나도 멀지 않았어요. 그리고 날씨도 좋았고.
그래서 ‘아, 나 혼자서 여행 가고 소풍 가는구나…’

[우 인 병원장님]
어머니 처음 뵈었을 때 상태가 허리 쪽은 협착증이랑 디스크, 무릎은 퇴행성 관절염 이렇게 갖고 계셨어요. 허리 쪽에는 신경 압박이 심해서 걸을 때 몇 걸음 못 걷고 아파하시고 통증 때문에 다리가 힘이 없어서 자꾸 넘어지려고 약간 휘청휘청하는 약간 위태로운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었거든요.
사실은 많이 놀랐어요. 무릎도 완전히 다 굽혀 지시고 완전히 다 펴지시고 약간 안쪽으로 휘었던 것도 펴지시고.
저희 신바로 한약이랑 되게 잘 맞으셨더라고요. 그래서 그냥 나날이 팍팍 좋아지셔서 아주 만족하고 개인적으로는 좀 놀라운 환자분이십니다. 제가 너무 기뻐요.

[고재임 어머님]
만 보도 넘게 걷고 어떨 때는 이만 보도 걷고. 지금은, 안 아프니까 그래서 재밌어 이제.
내가 건강해야겠구나. 그래야 내가 더 애들을 오래 볼 수 있겠구나.
인생을… 흠… 어떻게 보면 ‘희생’이라 해야지. 나는 ‘희생'을 해야 하는 사람인가 보다. 그러니까 참고 그랬었는데 이제서야 ‘아, 인생이 괜찮구나…’ 이거를 느끼는 거죠.
내가 관리를 잘해서 애들하고 해외여행도 가고 예전에는 꿈도 못 꿨지만, 이제는 그것까지도 꿈을 꾸고 있으니까. 굉장히 설레는 거예요. 뒤늦게.
내가 걸을 만하니까. 이제 그런 꿈을 꾸는구나…